독감·폐렴 백신 맞아야 코로나도 덜 걸린다
독감·폐렴 백신 맞아야 코로나도 덜 걸린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1.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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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몸살·기침 등 증상 비슷 … 예방 접종 땐 치명률 감소

 

코로나19와 독감, 폐렴은 모두 호흡기 급성 감염증이다. 발생 원인은 다르지만 고열, 몸살, 기침, 가래 등 증상도 비슷하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 독감 백신과 폐렴 백신도 맞아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독감과 폐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도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폐렴은 폐실질에 생기는 염증으로 주로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과 코로나 19는 상기도에 감염이 발생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 19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세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했는데 독감과 폐렴 백신까지 맞아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되도록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독감이나 폐렴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백신에 의한 면역이 코로나19가 덜 걸리는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세 질환 모두 같은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서로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몸의 면역 반응 중에는 `비특이적 반응'이라는 것이 있어 서로에 대해 작은 면역이 생길 수 있다. 농부가 어떤 들짐승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치면 다른 짐승들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여러 연구에서 폐렴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 연구한 결과, 약 30% 정도 코로나 19에 덜 걸리고 치명률도 줄었다고 한다.

독감 백신을 맞을 때는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기 때문이다. 두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든다.

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달라지므로 매년 맞아야 하고, 폐렴구균은 종류에 따라 1~2회 접종만 하면 된다. 독감 예방접종은 폐렴과 달리 65세 이상 노인뿐만 아니라 12세 이하 어린이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보통 독감 예방주사는 접종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므로 유행 시기 2주 전, 가능하면 11월 초까지는 맞는 것이 좋다. 만약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면 늦게라도 맞는 것이 권고된다.

또 백신을 맞았더라도 호흡기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최 교수는 “모든 질환에 있어 가장 좋은 것은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둔 가운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되지 않더라도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마스크 쓰는 습관을 들이고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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