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전문대 급증. 일반대 급감… 왜?
외국인 유학생, 전문대 급증. 일반대 급감… 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9.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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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대비 전문대 248.3%↑-일반대 35%↓
유치 사활 영향... 이수학기 적고 취업 용이 큰몫
4년제大 코로나 탓 어학연수 온라인 방식 변화

 

‘4년제 일반대학은 대폭 감소, 전문대는 폭발적 증가’
대학의 입학자원 감소시대를 맞아 외국 유학생들의 국내 대학 선호 패턴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입학자원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반면 일반대는 코로나 탓에 어학연수 방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게 주원인이다.
여기다 전문대의 경우 이수학기가 적고 취업이 용이한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충북도내 전문대의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보면 2019년 60명에서 코로나19 발생 시점인 2020년 65명으로 증가했고 2021년엔 209명으로 1년 새 3배가 늘어났다. 
제천 대원대의 경우 2019년 23명이었던 외국인 학생 수가 2020년 34명, 2021년 67명으로 증가했다.
충청대 역시 2019년 20명이었던 외국인 학생 수가 2020년 1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1년엔 131명으로 급증했다. 1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전문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증가 원인에 대해 충청대 관계자는 “입학 자원 감소에 따라 부족한 정원을 채우기 위해 전문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4년제 대학보다 이수 학기와 학점이 적고 취업이 용이한 점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충북대를 비롯한 4년제 일반대는 외국 유학생 수가 쪼그라들었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 도내 4년제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9년 3130명에서 2020년 2563명으로 줄었고, 2021년 2032명으로 감소했다. 
3년 전과 비교해 무려 35%인 1098명이 줄었다.
청주대의 외국인 학생 수는 2019년 786명에서 2020년 614명으로 줄었고 2021년엔 444명으로 집계돼 2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충북대 역시 2019년 965명이었던 외국인 학생 수가 2020년 838명으로 줄었고, 2021년엔 725명으로 급감했다.
세명대는 지난해 234명이던 외국인 학생 수는 올해 211명으로, 유원대는 지난해 256명에서 올해 187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4년제 대학의 외국인 학생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탓에 어학연수 운영 방식의 변화를 꼽고 있다. 
청주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어학당이 대면이 아닌 온라인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어학 연수생이 감소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또한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강화 등 코로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와 대학 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전문대 외국인유학생 수는 2018년 9626명에서 2019년 1만1484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1만2070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엔 1만2479명으로 증가했다. 
3년 새(2019-2021) 전문대 외국인 유학생 수는 995명 증가했다. 
반면 일반대는 2018년 9만9573명, 2019년 11만1587명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0만797명, 2021년 9만7638명으로 3년 새 1만3949명이 감소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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