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진짜 ‘침대축구’ 온다
내일 진짜 ‘침대축구’ 온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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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이라크와 비긴 벤투호가 진짜 `침대 축구'를 다시 만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한국의 수장이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안방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발을 무겁게 뗐다.

2차전 상대는 월드컵 2차예선에서 만났던 레바논(98위)이다.

2019년 11월14일 레바논 원정에선 0-0으로 비겼고, 올해 6월13일 홈 경기는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10승3무1패로 크게 앞서지만, 최근 두 번의 맞대결 모두 쉽지 않았다.

특히 진땀승을 거둔 레바논과 2차예선 두 번째에선 벤투 감독이 상대 `침대 축구'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심판진이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줬으면 한다. 최종예선에서도 이런 일이 흔하게 발생하면 아시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최근 이라크전이 끝난 뒤에도 주장 손흥민이 “우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이렇게 된다면 축구의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레바논에 비하면 이라크는 양반이다. 실제로 레바논은 중동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침대 축구' 달인이다. 선제골을 넣은 뒤엔 수시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시간을 지연한다. 이는 지난 맞대결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

레바논은 1차전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정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팀인 UAE가 69.9%의 높은 점유율과 14개 슈팅으로 레바논(슈팅 5개)을 압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레바논은 경고를 3장이나 받을 정도로 거친 수비와 시간 끌기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런 경기 스타일은 한국전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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