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154만8000회분 인천 도착…접종 숨통
모더나·화이자 154만8000회분 인천 도착…접종 숨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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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KE262편 화물기로 인천공항 도착
정부 계획한 추석 전 국민 70% 접종 숨통

루마니아서 화이자 백신 52만회분도 도착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대한항공 화물기가 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백신은 모더나가 오는 5일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한 한 600만회분 중 일부이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24분 대한항공 KE262편 화물기를 통해 모더나 백신 102만10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국내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은 오창 녹십자 공장으로 이송된다.



모더나가 약속한 백신 일부가 도착하면서 국내 백신 접종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모더나가 기한까지 백신을 공급하지 못하면 정부가 계획한 추석 전 국민 70%에 달하는 누적 3600만명 1차 접종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모더나가 이번 주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라며 "오늘(2일) 102만1000회분 정도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7~8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을 늦추겠다고 통보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표단을 미국으로 급파해 모더나 측에 즉각 항의했다. 그 결과 모더나는 9월5일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101만회분과 오늘 102만회분이 도착하면서 나머지 498만회분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공급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물량 변동 여지가 있서 주말을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라며 "협의를 하고 있는 사항이라 주말까지 충분한 양이 들어온다는 수준 정도로만 설명을 하고, 확정이 되면 추가적으로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600만회분이 조금 넘어서 차근차근 들어올 것"이라며 "들어올 때마다 계속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루마니아에서 보낸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도 같은날 오후 2시27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정부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구매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05만3000회분 중 절반인 52만6500회분이다.



한·루마니아 양국은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 등 총 150만3000회분을 이달 2일과 8일 이틀에 나눠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 공여분 45만회분은 8일 오후 3시 도착할 예정이다.



루마니아에서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벨기에 화이자사(社) 제품으로 유효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모더나 백신은 스페인 로비사 제품으로, 일본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모더나 백신과는 제조 단위가 다른 제품이며 유효 기간은 11월12일부터 12월5일까지로 다양하다.



정부는 이번에 루마니아를 통해 공급되는 150만3000회분 백신을 18~49세 예방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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