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상처 입은 소나무 앵글에 담다
일제강점기 상처 입은 소나무 앵글에 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8.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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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준 사진작가, 다음달 4일부터 `솔, 상처로 더욱 푸르다' 전시회

이명준 사진작가가 `솔, 상처로 더욱 푸르다'사진전을 청주예술의 전당 2층 대전시실에서 9월 4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다.

이 작가는 2012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해 2019년 충청북도 사진 대전람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는 10년간 우리의 삶과 자연을 기록해왔는데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한 소나무를 주제로 한 사진을 선보인다.

특히 전시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입은 상처를 고스란히 지닌 채 살아있거나 생을 마친 소나무들을 주목해 카메라에 담은 것들이다.

이 작가는 “일제강점기 말기에 소나무의 송진을 전쟁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무분별하게 채취하였고, 이 때문에 많은 소나무가 깊은 상처를 안게 되었다”며 “소나무 상처에 대한 안타까운 흔적과 과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3년간 전국 산중을 돌며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솔, 상처로 더욱 푸르다'는 전시에 맞춰 사진집으로 출간했다. 전시장에는 사진집에 포함되지 않은 사진 20여 점 등 모두 50여 점을 전시한다. 판매된 작품의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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