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누가 뛰나'… 충주시
'내년총선 누가 뛰나'… 충주시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7.07.13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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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냐 입성이냐' 대선승리가 좌우

이시종 의원 재선 vs 정치신예 등장 '관심'

'수성이냐, 입성이냐' 기업도시 건설을 기치로 내건 충주지역의 내년 총선은 무엇보다도 대선구도와 직결돼 한마디로 어느 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구도가 가닥잡힐 전망이다.

우선 현 이시종 의원이 범여권 통합정당에 승선해 출마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재선 고지를 점령할 것인지, 아니면 정치신예에게 자리를 내줄 것인지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의원은 '충주 100년 번영'을 기치로 내걸고 금배지를 달자마자 공약사항인 중부내륙철도 사업을 이끌어내 다른 사람이 4년에 걸쳐 할 일을 불과 수개월 만에 성사시켜 능력을 인정받았다.

민선 시장을 세 번에 걸쳐 한 만큼 지역의 지지기반도 탄탄할 뿐만 아니라 국회에 진출해 크고 작은 지역의 현안 등을 무난히 해결해 현재로선 재선 가도에 걸림돌이 없다는 평이다. 하지만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충주시장 선거에 세 번 도전해 고배를 마신 정재현씨(나우리신문 발행인)가 최근 들어 정치적인 보폭을 넓혀 내년 총선 출마를 겨냥하고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온다. 정씨는 지난해 10·25 충주시장 재선거 도전 실패 후 새로운 영역인 언론에 몸담아 충북 북부지역을 겨냥해 '나우리신문'을 창간한 것이 총선에 출마키 위한 전초전이라는 것이다. 주변으로부터 출마 권유가 쇄도, 최근 총선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져 출마가 유력시된다.

이 경우 정씨는 성향이나 살아온 길 등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흡사해 범여권 통합신당을 택할 공산이 크다. 한나라당은 후보군 구도가 복잡하다.

맹주를 자처할 정도로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온 한창희 전 충주시장이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하자 정치신예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충주시당원협의회장을 맡은 허세욱 전 국회의원이 수년 전부터 출마를 준비해 왔다.

한나라당 중앙당 당료 출신인 만큼 수뇌부와 당직자들의 지원도 만만치 않아 현 이시종 의원과 한판 진검승부를 벌이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충주고 동문을 배경으로 옛 민정당 조직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허 회장은 읍·면·동 표밭다지기에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옛 충주지구당 조직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현 김호복 충주시장과 마찰이 생겨 잡음이 일었다.

김 시장 역시 내년 총선을 저울질하고 있어 허씨와의 대립구도는 필연적이라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어부지리'격으로 충주시장 자리를 차지한 김 시장은 본래 시장쪽 보다는 국회의원에 더 관심이 있어 내년 총선 출마를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측근들에 따르면 총선 출마를 위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것.

이밖에 현 서울시 정무국장을 하고 있는 김범진씨(44)가 최근 들어 고향인 충주를 자주 찾고 있다.

김씨는 충주고 동문 선·후배들의 지원과 중앙당의 후광에 힘입어 반드시 출마하겠다는 기염을 보이고 있다. 이 처럼 한나라당 후보군은 다양해 올 대선이 끝나야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조짐이다.

이 중 최대의 변수는 한나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 전시장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이다.

사면복권될 경우 마지막으로 '명예회복'을 위해 총선 출마를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럴 경우 한 전시장의 출마가 지역 정가의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김 시장이 출마할 것인지, 아니면 시정에 전념할 것인지 여부이다.

충북도의회의장 출신인 권영관 전 의원은 속리산 경제포럼 공동대표로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경선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본인의 사조직을 풀가동시키고 있다.

지난번 총선에서 1만여표를 얻은 맹정섭 후보도 이번 충주 평통회장을 맡으면서 총선 출마에 탄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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