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민주당 탈당 선언…“국민의힘 입당할 것”
오제세 민주당 탈당 선언…“국민의힘 입당할 것”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8.0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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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사실이라면 황당하고 경악스럽다”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민주당 탈당’ 오제세 등 전 국회의원 40명 최재형 지지
오제세 전 의원.
오제세 전 의원.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오제세(71) 전 의원이 탈당과 함께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의원은 6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들러 “다음 주 월요일에 당에 탈당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지만 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4선 중진의원, 30년 행정경험을 살려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당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4선 중간에 충북지사 경선 떨어지고 5선 도전을 마지막으로 정치를 결산하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기여하려 했으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공천 결과는 계파 정치의 소산이며 당에서 저의 공헌과 역할은 무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했으나 당의 만류로 보류하고, 여러 가지 상황으로 1년을 지내왔는데 당에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4년 동안 민주당은 서민정당의 모습을 잃고 서민에게 어려움을 안겨주는 정당이 돼서 당을 떠날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도전할 의사도 내비쳤다. 오 전 의원은 “행정과 정치 경험을 도민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것이 꿈”이라며 “그런 길이 주어진다면 도정과 충북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2018년 충북지사 선거에 나섰으나 이시종 현 지사와의 당내 경선에 패해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공천 경쟁과정에서 이 지사의 민선 5~6기 무예산업 정책 등 도정 전반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그는 2020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청주 서원)를 이장섭 현 의원에게 내줬다.
 16년간 서원 선거구 맹주로 군림해 온 오 전 의원이 21대 총선 당내 공천에서 ‘컷오프’되면서 뒷말이 무성했다. 지방선거에서 빚어진 이 지사와의 앙금이 공천배제로 이어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오 전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이 현실화하면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로는 이종배(충주) 의원, 정우택(전 의원)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사실이라면 황당하고 경악스럽다”면서 “4선 국회의원을 한 정치권의 원로가 자신이 평생 몸담았던 당을 탈당하고 상대당에 입당하려 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석재동기자
 
 ◇‘민주당 탈당’ 오제세 등 전 국회의원 40명 최재형 지지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전직 국회의원 40명이 6일 “최재형 후보와 함께 반듯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정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오제세 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정 전 의장 등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양심과 경륜에 비추어 차기 대통령을 바로 뽑는 일은 올바른 삶을 살아온 사람, 소신과 경륜을 갖춘 최재형 후보와 함께 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한때 국회의원으로 봉직하며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전직이라는 이유로 상황을 방기하고 있었음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올바른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주요하다고 판단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자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최 후보는 사람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바탕으로 투철한 국가관을 가졌다. 감사원장 시절 원전 (경제성 평가) 보고 과정에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문재인 정권을 통렬히 비판했다”며 “정치적 역량과 국정 소신으로 볼 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한 후보는 최재형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정의화 전 의장, 김영우 캠프 상황실장과 함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 신상진·여상규 전 의원 등이 참여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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