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엄지척' 이다빈 은메달
`졌지만 엄지척' 이다빈 은메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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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女 67㎏ 초과급서 분패 불구 승자 축하 배려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직후 상대에게 웃으면서 엄지를 들어줄 수 있는 선수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 중 한 명이 이다빈(25·서울시청·사진)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결승전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분패했다.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역전 발차기로 금메달 도전 기회를 잡은 이다빈은 만디치를 맞아 모든 힘을 쏟았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다빈은 “너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위해서 모두가 다 힘들게 고생했고, 노력했다는 걸 알기에 그 선수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웃으면서 축하해줬다”고 떠올렸다.

이다빈의 배려와 존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선수보다 더 노력하고, 더 간절했다면 내가 금메달 땄을 것”이라는 이다빈은 “내가 분명 부족한 점이 있기에 은메달이 됐을 것이다. 돌아가서 더 열심히 준비해 다음 대회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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