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본 청렴의 중요성
코로나19로 본 청렴의 중요성
  • 박진주 청주시 청원보건소 주무관
  • 승인 2021.07.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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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박진주 청주시 청원보건소 주무관
박진주 청주시 청원보건소 주무관

 

2020년 2월 공무원 신규 임용 후 한 달이 막 지난 시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기존 본연의 업무와 코로나 대응 업무를 병행하게 되었다. 여름이면 끝나겠죠? 올해 안엔 정말 끝나겠죠? 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가 코로나 종식과 함께 철수되는 달콤한 상상도 해보며 1년을 보냈다. 2021년 7월을 맞이한 현재, 우리는 여전히 24시간 코로나 대응 비상근무와 선별진료소 근무, 예방접종 센터 근무로 주말 없이 하루하루를 묵묵히 견디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 대구 신천지 발 확진자가 약 일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유행이 시작되었다. 의료진, 공무원 등 각 분야에서 방역에 힘을 쏟고 있는 분들의 노고 덕분에 확진자의 수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이태원 홍대 등 유흥시설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욱 안타까웠던 사실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고 국민을 책임져야 하며 그 누구보다 방역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공무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4차 유행까지 온 상황 중에 방역수칙을 저해하거나 위반하는 공직자들이 속출하였고, 몇몇 공직자들은 직위해제 등의 징계를 받기도 하였다.

공직자의 소임을 져버리는 청렴하지 못한 행동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료 공무원들에게 큰 허탈감을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로 인한 인력과 예산, 시간의 낭비는 헤아릴 수조차 없이 커졌다. 물론 국가 재난상황에서 올바르지 못한 공직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실망감이 제일 컸을 것이다. 이처럼 공직자의 부도덕한 행위는 조직 전체뿐만 아니라 국가의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 코로나19를 통해 공직자의 청렴하지 못한 행동이 미치는 사회적 행정적 부정적인 효과를 한눈에 볼 수 있었으며, 공직자가 시민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청렴이 강조되는 이유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 시국에서의 청렴은 일반 시민과 공직자 모두에게 강조된다. 나 하나쯤이야. 이 정도는 괜찮겠지. 설마 내가 걸리겠어?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수많은 확진자와 접촉자를 만들어 낼 것이며 이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데에 쏟는 노력은 배가 될 것이다.

공무원, 공직자들이 재난상황에서 솔선수범하고 청렴을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청렴 교육, 청렴 서약 등 매 순간 청렴을 다짐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몸소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청렴해야 함의 이유는 멀리 있지 않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이 시기에 나의 가족 나의 동료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공무원 스스로가 자부할 수 있을 정도의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의 공든탑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공직자 그리고 시민 어느 누구랄 것 없이 청렴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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