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판단' 음성군 하천오염 막았다
`빠른 판단' 음성군 하천오염 막았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7.2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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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긴급 방류 … 공장 화학물질 유출된 하천 희석


오염된 응천·생극 신양리 일원 농경지 제 모습 찾아
지난 16일 음성군 금왕읍 무극로 소재 A공장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오염됐던 생극면 소재 하천(응천)이 금왕 삼형제 저수지 방류로 긴급 정화를 조치한 음성군의 빠른 판단으로 피해 확산을 막았다.

이날 사고는 해당 공장이 종이염료 제조를 위해 발암성 화학물질인 고체 카본블랙을 액상으로 제조하던 중 공급 배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카본블랙은 인쇄잉크를 비롯 흑색안료로 사용되며, 흡입 시 물리적 자극에 의해 호흡기 독성 등을 유발하고 섭취하면 안되는 화학 물질이다.

이 사고로 총 5~6톤 정도의 액상 카본블랙이 유출됐고, 미처 회수하지 못한 1톤 정도의 카본블랙이 하류로 흐르면서 생극면 소재 응천과 일부 농경지를 오염시켰다.

당시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현장을 방문한 조병옥 군수와 군 담당 직원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응천 오염 희석을 위한 금왕 삼형제 저수지 긴급방류를 결정했다.

그 결과 화학물질 유입으로 검게 오염됐던 응천과 생극면 신양리 일원의 논이 점점 깨끗해지면서 제 모습을 찾았다.

군은 사고가 발생한 공장부터 응천이 흐르는 생극면, 감곡면, 경기도 장호원 초입까지 오염 상황을 재점검하고 피해사례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한편 응천은 금왕읍 백야리에서 발원해 생극면, 감곡면을 거쳐 국가하천인 청미천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한강수계 최상류 하천이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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