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2000건씩 백신 폐기…최다 사유는 '온도 일탈'
月2000건씩 백신 폐기…최다 사유는 '온도 일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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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6일부터 7월1일까지 백신 8886회분 폐기
폐기 사유 86.2%가 온도일탈…용기 파손 10.8%

4월 444건, 5월 2588건, 6월 4380건으로 급증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폐기되는 사례가 월평균 2000여건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사례에서 온도 일탈로 백신이 폐기되고 있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폐기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부터 7월1일까지 폐기된 백신은 8886회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폐기 사유는 '백신 온도 일탈'로 전체의 86.2%(7767건)에 달했다. 이 밖에는 ▲백신용기 파손(956건·10.8%) ▲사용가능 시간경과(30건·0.3%) ▲유효기간 경과(120건·1.4%) ▲접종과정 오류(113건·1.4%) 등의 사유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백신 폐기가 발생한 접종기관으로는 의원 (3335건·37.5%)이 가장 많았다. 병원(2903건·32.7%), 요양병원(1290건·1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폐기 횟수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100건이던 백신 폐기는 3월 1332건 4월 444건을 기록한 뒤 5월에는 2588건, 6월에는 4380건으로 급증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폐기가 7620건(85.8%)로 가장 많았다. 화이자는 1146건(12.9%), 얀센은 90건(1.0%), 모더나는 30건(0.3%)이었다.



신 의원은 "작년 독감 백신 사태 당시에 백신 콜드체인 유통 문제와 의료기관 백신 냉장고의 온도 이탈 문제를 지적한 바가 있음에도 개선이 미흡한 실태가 확인됐다"며 "3분기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백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유통 보관·주사 용기 안전 관리 등 노력을 기울여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노력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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