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후보들이 알리 만무
대선 예비후보들이 알리 만무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7.13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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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너도 나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물고 뜯고 난리다.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 갈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은 한 국가의 대례이자 국민들의 고귀한 축제이다. 
국민들은 각자의 정치적 성향과 신념을 갖고 앞으로 올바르게 국가를 운영할 대통령 후보가 과연 누구일까 검증하기 위해 TV토론회에 큰 관심을 쏟는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통령 예비후보를 고르기 위한 TV토론회를 가졌다.
그런데 토론회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정책은 뒤로하고 소위 잘나가는 후보 깎아 내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경쟁 후보를 검증하는 일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당연하다. 하지만 이미 지난 지방선거 때 검증을 거치고 경기도 지사로 당당하게 당선된 후보의 과거 연예인과의 스캔들 문제를 또다시 들춰내려고 혈안 된 모습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솥밥을 먹으면서 한 배를 타고 정권 재창출이라는 같은 목표로 함께 노를 저어가야 할 동지들로써 비겁했다는 것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시선이었다.
제1야당인 국민의 힘도 일찌감치 여러 명의 예비후보가 대선 출마를 예고하고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 대선후보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 힘 입당을 저울질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 힘에 입당했다고 전제하면 현재로서는 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가 된다.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보수층 국민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얻으며 야권의 선봉장으로 급성장했다.
이 같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국민의 힘 대선 예비후보들은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앞으로 한 솥밥을 먹을 수 있는 윤 전 총장 죽이기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역시나 일부 예비후보는 본인의 대선가도에 큰 장애물로 등장한 윤 전 총장의 목을 일찌감치 쳐내기 위해 연일 처가 비리의혹을 질타하고, 박근혜 정부를 몰락시킨 어거지 국정농단 검찰수사를 끄집어내며 흠집을 내고 있다.
정가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으로 민주당이라는 적군과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간 안되는 국민의힘으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검증대에서 공격을 받다가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독자노선을 택할 수도 있다는 예견도 내놓고 있다. 
대선이 약 9개월 남았다. 대한민국은 잘못 뽑은 대통령들로 인해 셀 수도 없이 많은 국민들이 희생을 당했고, 국 격이 떨어졌으며, 국고의 손실을 가져왔다.
얼마 전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승격 시겼다. 1964년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시작된 이래 선진국 승격은 57년 만에 처음이다. 선진국은 단순히 돈이 많아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력과 군사력 그리고 정치가 안정된 나라로 인정받아야만 가능하다. 선진국 승격은 우리 국민들에게 경의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이번 선진국 승격이 어딘가 모르게 매우 부끄러운 구석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하나같이 이구동성으로“우리나라는 경제, 국방, 시민의식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의 자격을 갖췄지만 정치만큼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하고 있다.
선거 때만 민생을 외칠 뿐 오로지 권력만 쫒아 물고 뜯고 정쟁만 일삼는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예비후보들이 알리 만무하니 푸념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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