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 석봉 한호 필적 등 포함
조선 중기 서화첩 예술 가치 ↑
조선 중기 서화첩 예술 가치 ↑
충북도는 지난 9일 고령 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名家墨蹟)'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했다.
묵적은 그림과 글씨를 모아 만든 서화첩을 이른다.
청주 고령 신씨 명가묵적은 △신숙주의 4세손인 신중엄(1522~1604)의 팔순 잔치에 그의 아들 신식(1551~1623)·신설(1561~1631) 형제가 손님을 초대하거나 따로 시를 받아 묶은 `경수도첩(慶壽圖帖)' △신식·신설 형제의 관력과 관련된 `연경별장(燕京別章)'·`관동별장(關東別章)'·`해서별장(海西別章)' 등 3점이 있다.
또 △경수도첩에 누락된 글과 당대 인사들과 주고받은 `만력간독첩(萬曆簡牘帖)' △신택(1662~1729)이 허목(1595~1682)에게서 받은 좌우명 집 `미수서적' 등 총 6점이다.
이 묵적에는 당대의 명필인 석봉 한호(1543~1605), 미수 허목 등의 필적, 백사 이항복, 지봉 이수광, 한음 이덕형, 어우 유몽인, 허균 등 당대 유명인사들의 시문과 윤의립(1568~1643)의 그림으로 전하는 산수도 등이 포함돼 있어 예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
도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충북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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