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1분기 1억300만 달러 순매도
외환당국, 1분기 1억300만 달러 순매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6.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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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환율 강세 대응
외환당국이 올해 1분기 외환시장에서 1억300만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년 1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올해 1분기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총매수액-총매도액)은 -1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 1억3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뜻이다. 총매수액과 총매도액 등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는다.



통상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급등이나 급락 등 시장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일정 방향으로 쏠리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 상승 우려에 따른 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월 1040원대까지 오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지난해 12월 30일 1086.3원에서 올해 3월 31일 1131.8원으로 45.5원 상승했다. 지난 3월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외환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61원(2019년 12월 30일 1156.4원→3월 31일 1217.4원) 급등하며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58억5100만 달러를 순매도 해 환율을 방어했다. 2분기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등의 효과로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자 순매도액이 3억45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큰 폭 축소됐다. 3분기에는 외환시장에 개입한 순거래 내역이 0원이었고, 4분기에는 115억4300만 달러를 순매입했다.



한은은 지난 2018년 5월 정부와 합의를 통해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라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내역은 3개월 뒤인 9월 말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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