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같은 선수들 낙오 마음 아팠다”
“자식 같은 선수들 낙오 마음 아팠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6.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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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18명 확정
황의조 와일드카드 가능성 “답 드리기 곤란하다”
30일 최종 발표… 새달 13·16일 이틀간 평가전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 명단을 추리는 과정에서 자식 같은 선수들을 떠나보내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2일부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6월 2차 소집을 진행한다.

이번 소집의 목적은 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 18명을 확정하는 작업이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다. 이번 소집은 실력보다 체력적으로 얼마나 준비됐고, 팀에 희생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는 18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이 중 3명은 와일드카드(만 24세 초과 선수)다. 이번 2차 소집에 이름을 올린 23명의 선수 중 15명 만 도쿄로 갈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6월16일까지 제주도에서 1차 소집 훈련과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30명의 선수 중 21명을 추렸다. 여기에 송민규(포항), 김대원(강원)을 추가해 총 23명의 2차 소집 명단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굉장히 힘들었다. 자식 같은 선수들이 낙오하는데 마음이 아팠다. 선수들이 제 마음을 알아줘 더 마음이 아팠다. 이제 또 아파야 한다.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다”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고 올림픽 진출에 일조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 실력은 다 판가름이 났다. 기술은 단기간에 좋아지지 않는다. 이젠 그것보다 어떤 선수가 본선에 적합할지, 어떤 선수가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팀에 적합한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장의 와일드카드도 관심이다. 원톱 자원인 조규성과 오세훈의 탈락으로 국가대표 골잡이 황의조(보르도)의 발탁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2장은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뽑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수원), 김민재(베이징궈안), 박지수(수원FC) 등이 유력한 후보군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답 드리기 곤란하다. (조규성, 오세훈이 제외한 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낸 결정이다. 세부적인 내용을 말하긴 어렵지만, 모든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는) 진행 중이다.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선수 차출에 어려움이 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도 겪는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학범호는 30일 최종 명단 18명을 확정하고 7월13일과 16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를 계획이다. 장소와 평가전 상대는 미정이다.

김 감독은 “좋은 팀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강팀과 붙어서 마지막을 제대로 점검하고 싶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 강팀과 경기를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B조에서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경쟁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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