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U대회 유치 `엇박자' … 정부지원 절실
충청권 U대회 유치 `엇박자' … 정부지원 절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6.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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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승인·기재부 심사 등 국내절차 1년가량 소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유치신청서 제출기한 9월 `촉박'
국무회의 면제조치 유일 해법 … 4개 시·도 “협의 노력”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결정됐지만, 유치신청서 제출기한과 정부 승인절차기간의 엇박자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최종 유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내 후보도시로 충청권 4개 시·도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은 곧바로 다음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경기대회 유치 승인,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조사, 국제행사 협약 체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유치신청서 제출 등이다.

FISU 유치신청서 제출기한은 오는 9월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FISU 유치신청서 제출에 앞서 진행해야 할 문체부와 기재부의 승인을 거쳐 국무회의에서 국내 후보 도시로 최종 결정되기까지 1년 가까이 소요되는 촉박한 국내일정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상 문체부의 국제경기대회유치심사위원회 심사에만 90일이 소요된다. 이달부터 심사에 들어간다고 해도 9월 초에나 승인이 날 수 있다.

문체부의 승인을 얻어내면 기재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가 기다린다. 통상 심사에만 5~7개월이 소요된다.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2~4월이나 돼야 국내 승인절차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FISU 유치신청서 제출기한은 오는 9월이다. 유치신청서 먼저 제출한 후 정부승인서류를 추가로 제출한다고 해도 내년 1월까지는 완료돼야 한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즉 정상적인 승인절차를 밟아서는 제대로 된 유치신청서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FISU에서 유치신청절차를 1년가량 앞당긴 탓이다. FISU는 당초 예정보다 1년쯤 빠른 오는 9월쯤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후 현지실사 등을 거쳐 2023년 1월 최종 개최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은 문체부와 기재부의 승인절차를 건너뛸 수 있는 국무회의에서 국가정책사업으로 타당성조사 면제조치를 이끌어낸 후 유치신청을 하는 방법을 유일한 해법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법과 규정상 정부 승인절차가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문체부, 기재부와의 협의를 통해 일정을 단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승인절차를 단축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한다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치열한 유치경쟁이 예상된다.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오는 2027년 7~8월 개최 예정인 FISU 주관 국제스포츠대회로 전 세계 150여개국 1만50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한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국내에서는 2015년 광주에서 개최한 사례가 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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