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한 희생·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 위한 희생·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6.02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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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선정 `1~6월 6·25 전쟁 영웅' 소개
김갑태 육군 중령·임택순 공군 대위 등
(왼쪽부터) 김갑태 육군 중령, 윌리엄 스피크먼 영국 육군 병장, 임택순 공군 대위, 김용호 해병대 중위.
(왼쪽부터) 김갑태 육군 중령, 윌리엄 스피크먼 영국 육군 병장, 임택순 공군 대위, 김용호 해병대 중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코로나19로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 국가보훈처는 매달 이달의 6·25 전쟁 영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1~6월 전쟁영웅을 소개한다.

# 1월 김갑태 대한민국 육군 중령(1924.10.1.~1952.10.4.)

김갑태 중령은 1952년 10월 2일 강원도 748고지(일명 피의 고지) 탈환을 위해 탁월한 전투 지휘로 기습 공격을 벌이다가 적이 쏜 포탄 파편을 맞고 쓰러져 후송된 지 3일 만인 1952년 10월 4일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을지무공훈장과 2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 2월 윌리엄 스피크먼 영국 육군 병장(1927. 9.21.~2018. 6.20.)

윌리엄 스피크먼은 1951년 11월 4일 군사 요충지였던 마량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백병전을 감행,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하고 중대 철수작전을 완수했다. 그는 전공을 인정받아 1952년 2월 영국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받았고, 대한민국 정부는 2015년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국가보훈처는 자신이 싸워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스피크먼의 유언에 따라 2018년 6월 타계한 그의 유해를 2019년 2월 봉환식을 거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했다.



# 3월 임택순 공군 대위(1930.12.31.~1953.3.6.)

임택순 대위는 1953년 3월 6일 강원도 고성 월비산지구와 351고지에서 작전 수행 중 적 대공포에 피탄되자 전투기와 함께 적 대공포 진지로 돌입해 싸우다 전사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로서 최초의 전사자가 된 임택순 중위의 전공을 기려 정부는 1953년 대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 4월 김용호 해병대 중위(1929.9.16.~1952.11.1.)

김용호 해병대 중위는 1952년 중공군 대규모 공세 때 경기도 장단지구 사천강 전초진지에서 증강된 1개 소대의 병력으로 대대 규모의 중공군을 맞아 백병전까지 벌이며 결사적으로 진지를 사수했다. 하지만 중공군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소대원 70명이 전사한 것을 확인하고 부하를 잃은 죄책감에 부하들이 잠든 고지에서 죽음으로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자결했다. 정부는 1953년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 5월 서기종 대한민국 육군 일병(생몰 미상)

서기종 육군 일병은 1951년 5월 경기도 용문산 전투에서 제6사단 제2연대 제3대대 10중대 소속 정훈병으로, 퇴각하는 중대원들을 독려하여 빼앗긴 고지 재탈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사 항전으로 맡겨진 임무를 완수한 서기종 일병에게 1951년 7월 미국 은성훈장이 수여됐다.
 

백두산함. /국가보훈처 제공
백두산함. /국가보훈처 제공

 

# 6월 백두산함(PC-701)(1949.10.17.~1959.7.1.)

백두산함(PC-701)은 해군 장병 및 가족들이 모은 성금과 정부의 지원금으로 구매한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이다. 6·25전쟁 발발 당일 동해로 긴급 출동 명령을 받고 대한해협 근해에 나타난 북한군 무장 수송선을 격침 시킴으로써 유엔군의 해상교통로 보호와 부산교두보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교전 중 백두산함 승조원 전병익 이등병조와 김창학 삼등병조가 전사했다. 정부는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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