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스님 90일간의 위대한 수행기
아홉 스님 90일간의 위대한 수행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5.2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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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영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개봉
깨달음 향한 상월선원 천막결사 여정 깊은 울림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는다”

다큐멘터리 영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감독 윤성준·다큐멘터리·전체관람가·64분)이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지난 19일 개봉했다.

위례 신도시 상월선원의 천막 결사 현장을 소리로 담아낸 이 영화에서는 시끄러운 도심 속 가장 고요했던 상월선원 아홉 스님의 위대하고 특별한 90일간의 동안거(2019년 11월 11일~2020년 2월 7일) 수행기다.

영화에서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해 무연, 진각, 호산, 성곡, 재현, 심우, 도림, 인산스님의 깨달음을 향한 치열하고도 혹독한 정진 모습이 담겨 있다.

스님들은 깨달음을 향한 수행 기간 동안 하루 14시간 정진, 하루 한 끼 공양, 옷 한 벌, 삭발·목욕 금지, 묵언, 무문,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되는 강렬한 청규 7항을 통해 천막결사의 여정을 보냈다.

일반인들에게 일상적으로 누리는 풍족한 식사, 따뜻한 잠자리, 말하고 싶고 돌아다니고 싶은 자유가 스님들에게는 수행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마음도 몸도 지쳐 있는 상황에서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에서 위로받기에 충분한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아홉 스님들의 특별한 수행 과정을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연출했다. 차분한 진행과 따뜻한 감성의 목소리를 지닌 이금희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충청권에서는 대전 롯데시네마 대전 둔산(월평동), 충남 CGV 보령에서 상영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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