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49% "교육 당국, 줌 유료화 비용 지원해야"
교원 49% "교육 당국, 줌 유료화 비용 지원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5.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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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수업에 줌 쓴다" 73%…공공 플랫폼은 15% 그쳐
교총 "유료화 된다고 화상 플랫폼 바꾸라고 해 혼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널리 이용되는 줌(zoom)이 8월부터 유료화됨에 따라 교육 당국이 관련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교사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6~9일 전국 초·중·고교 교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줌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492명(49%)이 "줌 지속 사용을 위한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257명(25.6%)는 "안정적 무료 플랫폼 혹은 웹 기반 무료 화상회의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241명(24%)은 "e학습터나 EBS 온라인클래스 대폭 보완 및 활용 권고"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설문해 참여한 교원 중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80.1%로, 실제 사용되는 플랫폼은 줌이 73%에 달했다. 줌은 해외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그간 무료로 지원되던 학교 지원서비스가 8월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올해부터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도 화상수업 기능이 추가됐지만 e학습터 사용률은 10.2%, EBS 온라인클래스는 4.8%에 그쳤다. 구글 클래스룸은 7.4%를 차지했다.



학교급별로 줌 사용률을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79.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는 61.8%, 고교는 61.6%로 나타났다.



교총은 "교사들은 줌이 회원가입 절차가 필요 없고, 초등의 경우 전담수업 때도 담임이 호스트 기능만 넘겨주면 학생들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필요가 없는 등 쉽고 편리해 많이 사용한다"며 "교육당국이 줌 활용을 유도해오다가 유료화 된다고 시스템을 갑자기 바꾸라고 하면서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 LMS에 추가된 화상수업 기능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혹평도 나왔다.



교총은 "조사 결과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는 여전히 서버 불안정, 접속 어려움, 구성의 난해함, 화질 및 음성 하울링 문제 등 오류와 불편함에 대한 현장 지적이 제기됐다"며 "교사가 상황에 따라 줌 등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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