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 브랜드 `몸엔용바이오' 해외로
녹용 브랜드 `몸엔용바이오' 해외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5.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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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사슴클러스터 회사 … 충북기업진흥원 발판 베트남 진출
몸엔용 이마트수색점.
몸엔용 이마트수색점.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몸앤용바이오 본사 건물에 들어서면 사슴뿔을 형상화의 상징물이 눈에 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녹용제품 20여종이 진열돼 있어 녹용관련 제품생산 업체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몸엔용바이오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 산·학·연·관·농이 공동참여한 사슴클러스터사업단 자회사다. 사슴클러스터사업단에는 국내 사슴축산농가 100곳이 가입해 있다.

몸엔용바이오는 국내산 원료의 녹용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아용, 어린이용, 청소년용, 직장인용, 중장년용, 어르신용을 `힘엔용', `미엔용', `활기찬 녹용'의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안 대표는 1990년대 초 가내가공형태의 녹용가공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안 대표는 정부의 클러스터사업인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에 도전했다. 정부에 제안한 사업은 여섯 번째 채택됐다. 정부지원사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6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였다.

몸엔용바이오는 산학연협업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제품을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와 오픈마켓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시장도 개척해 나갔다. 최근 3년 동안 녹용 선호도가 높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겨냥해 시장조사, 마케팅활동을 펼친 결과 성과가 있었다.

안 대표는 “2018년 샘플 제품을 중심으로 약 1만달러를 수출했고, 2019년에는 2만5000달러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에는 베트남에 7만달러를 선적했다.

이 같은 수출 성과는 경제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이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안 대표는 충북도가 주관하고 충북기업진흥원이 운영한 2019 베트남 호치민 국제식품박람회장에서 베트남 바이어인 Y사 대표를 만났다. 이후 충북대 창업지원단의 2019 창업기업 해외 협력 네트워크 발굴 프로그램에 참여해 방문한 베트남에서 다시 만나 2020년 5월 온라인으로 계약 후 7월에 선적한 것이다. 당시 한국 화장품 중심의 유통업을 하던 Y사는 품목을 홍삼과 녹용으로 확대하려던 때였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베트남에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파악하고 녹용이 베트남 소비자의 인식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수출을 적극 추진했다”며 “베트남에선 중년여성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한국제품은 홍삼, 인삼 등에 국한돼 있어 이들이 녹용에 눈을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출과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사슴클러스터사업으로 지원해 탄생한 몸엔용바이오가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사슴체험장 및 현장학습 운영 등으로 6차 산업 실현의 혁신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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