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이기제, 벤투호 왼쪽 풀백 급부상
`물오른' 이기제, 벤투호 왼쪽 풀백 급부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5.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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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제주전 결승골 어시스트
“마음이 편해야 플레이 잘 됐다 … 군대서 방법 터득”
30세에 축구 인생 터닝포인트… 대표팀 발탁 주목

 

30세에 축구에 눈뜬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이기제(사진)가 연일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하며 벤투호의 왼쪽 풀백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기제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상황이던 후반 40분 정확한 왼발 프리킥으로 헨리의 역전 헤딩 결승골을 이끌었다.

전반에 0-2로 끌려가던 수원은 2-2까지 따라잡은 뒤 이 골로 3-2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연승 포함 최근 4경기 무패행진(3승1무)을 달린 수원(승점 25)은 3위로 도약했다. 수원의 최근 무패 중심에는 왼쪽 수비수 이기제가 있다.

이기제가 수원의 왼쪽 풀백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박 감독의 부임과 울산으로 떠난 홍철의 빈 자리를 메우기 시작한 뒤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수원 3-5-2 전술의 왼쪽 윙백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번 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수원의 선두권 도약을 이끌고 있다.

측면 수비수지만, 강력한 왼발로 전담 키커를 도맡으며, 이번 시즌 15경기에 나와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1에서 가장 돋보이는 왼쪽 풀백이다.

이기제는 “20대 때는 너무 열심히만 하려고 해서 오히려 경기력이 안 나왔다”면서 “군대에 가서 여유 있게 플레이하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이 편해야 플레이가 잘 됐다”며 군대가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활약으로 이기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으로 급부상했다. 이기제는 연령별 대표팀에 오른 적은 있지만, A대표팀에 뽑힌 적은 없다.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 당연히 수원에서 많은 대표팀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면서 “이기제의 잠재력이 올라오고 있다. 대표팀처럼 더 큰 무대에 가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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