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마단축제 … 청주시 `바짝 긴장'
오늘 라마단축제 … 청주시 `바짝 긴장'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5.12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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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 6명 발생 한바탕 홍역
종합운동장 야구장 방역활동 강화 … 참여 조건도 제한
명부 작성·안심콜 이용·거리두기 실태 등 지도·점검
지난해 7월 3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 모습. /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지난해 7월 3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 모습. /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청주시가 이슬람 최대 절기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행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기 때문이다.

이드 알피트르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 이슬람교도가 모여 예배를 드리고 만찬을 즐기는 축제다.

올해 청주지역 이드 알피트르는 13일 오전 7시 서원구 사직동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진행된다.

참여 인원은 200명 미만이다.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장 면적 대비 참여자 간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규모다.

행사는 △라마단 종료 발표(이슬람문화센터장) △예배 순으로 10~15분 정도 진행된다.

청주시와 행사 주최 측은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

참여 조건은 사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판정자로 제한했다.

시는 행사장에 인력을 배치해 명부 작성·안심콜 이용, 개인 소독, 거리두기 실태 지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장내 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막고자 방역 수칙을 한층 더 강화했다”면서 “민감한 상황에서 행사가 이뤄지는 만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도 행사를 간소화하고 자체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이번 행사를 앞두고 긴장하는 까닭은 지난해 `뼈아픈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31일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이슬람교인 400여명이 참석하는 집회가 열렸다.

청주에서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렸는데도 도와 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충북경찰이 이 사실을 청주 흥덕보건소에 알리고 공원 내 이슬람문화센터 방역을 요청했지만, 당일 보건소 직원 2명이 현장에서 소독만 했을 뿐 현장 지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이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지자 청주시는 뒤늦게 참석자를 파악하고 진단 검사를 벌이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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