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농사도 첨단화 … 인력·비용 뚝
벼 농사도 첨단화 … 인력·비용 뚝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1.05.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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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기원, 자율주행 이앙·드론 직파 시연회 개최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가 지난 30일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어법인 논에서 자율주행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를 시연하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가 지난 30일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어법인 논에서 자율주행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를 시연하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인구 감소와 고령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입국 어려움 등으로 농업현장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벼 이앙·직파 신기술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인 자율주행과 드론을 벼 이앙·직파에 접목해 농가 소득 증대와 국내 쌀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30일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조생종 벼 첫 이앙 및 신기술 현장 시연회를 가졌다.

자율주행 이앙은 작업자 조작 없이 이앙기가 지형·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주행하며 모내기를 하는 신기술이다.

기존 이앙기는 운전자와 모판 운반 보조 인력이 2인 1조를 이뤄야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율주행 이앙기는 작업자 1명이 이앙과 모판 운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자율주행 이앙 기술을 활용하면 모판 운반 보조 인력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 직파는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역시 노동력과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경운부터 수확·관리까지 논 10a당 농작업 시간이 기계 이앙의 경우 10.44시간이 드는 반면 드론 직파는 5.22시간으로 절반에 불과하다.

10a당 생산비는 드론 직파가 2만1975원으로 기계 이앙 14만1000원에 비해 11만9025원이 저렴하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드론 직파는 기계 이앙에 비해 생산비를 1㏊당 최대 12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고 작업 시간도 8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연회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농업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연회에서 양승조 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 신기술인 자율주행과 드론 신기술을 벼농사에 적용하면 농촌 일손 부족 해소는 물론 농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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