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헬기 추락 … 1명 구조·1명 사망
대청호에 헬기 추락 … 1명 구조·1명 사망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4.21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임차 산불진화헬기
화재 진압 담수과정서 사고
기장, 탈출 … 건강 상태 양호
부기장, 심정지 상태로 발견
21일 오후 2시 57분쯤 청주시 상당구 문의대교 인근 대청호에 추락한 충북도 산림헬기의 탑승자를 119구조대원들이 발견해 이송 중이다.
21일 오후 2시 57분쯤 청주시 상당구 문의대교 인근 대청호에 추락한 충북도 산림헬기의 탑승자를 119구조대원들이 발견해 이송 중이다.

 

청주 대청호 문의대교 부근에서 산불진화작업을 하던 충북도 헬기가 대청호에 추락했다.

1명이 숨지고 1명은 구조됐다.

21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7분쯤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상장리 문의대교 인근 대청호에 산불진화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타고 있었다.

목격자 김정수씨(56)는 “헬기가 하늘에서 일직선으로 고공낙하했다”며 “헬기는 추락 후 곧바로 물 속에 잠겼다”고 전했다.

기장 A씨(64)는 사고 후 자력으로 탈출한 뒤 경찰에 구조됐다.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기장 B씨(53)는 사고 접수 40여분 만에 10여m 깊이 물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심폐소생술 후 청주 한국병원으로 B씨를 이송했으나 오후 5시 10분쯤 숨졌다.

이들은 이날 옥천 계류장을 이륙해 현도면 산불진화에 투입된 뒤 문의면 저온창고 화재가 산불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동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헬기는 대청호 물을 담기위해 선회하는 과정에서 자연보호선착장 인근에 추락한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청호에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S-76플러스). /뉴시스
대청호에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S-76플러스). /뉴시스

 

이날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는 충북도가 헬리코리아에서 임차 사용 중인 `S-76C플러스'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기장과 부기장도 이 업체 소속 민간인이다.

사고후 관계당국은 사고 발생 후 소방 헬기 2대, 공군 제6탐색구조전대 헬기 1대와 구조대원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수자원공사는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사고 지점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추락한 헬기는 아직 인양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헬기가 무리하게 선회를 하다가 추락했다는 내용의 인근 상인 신고가 들어왔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