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 드시고 99세까지 88하게…"
살구 드시고 99세까지 88하게…"
  • 이종창 기자
  • 승인 2007.06.27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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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도고온천 9988 살구친구 페스티벌' 개최
동양4대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아산 도고온천에서 살구를 주제로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 1일 열리는 제1회 '도고 9988 살구친구 페스티벌'.

도고온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고 상인회가 마련한 이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재로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도 21호선을 잇는 도고온천 진입로 1.6km구간에선 살구를 장대로 따보는 살구체험, 학창시절 부푼 기대로 숲 속을 헤매던 추억의 보물찾기 행사가 열린다.

보물찾기 상품권은 숙박권, 목욕권, 세계꽃 식물원 입장권, 도고전통옹기 등으로 이곳 업주들이 이벤트를 위해 무료로 제공했다.

특히 도고천변의 푸른 갈대를 따라 논둑길 걸어보기 이벤트는 일상을 뒤로한 채 가족나들이에 나선 도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살구도 따고 들길을 거닐며 땀 흘린 손은 도고에서 빚어낸 전통옹기 항아리에 담겨진 온천수를 떠서 씻을 수 있도록 관광객의 편의도 배려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도고온천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행사지만, 주민과 도고지역 숙박, 음식, 목욕업소, 전통옹기, 세계꽃 식물원까지 모두 뜻을 같이 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또 여느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축제와 사뭇 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도고면 공무원들은 대나무를 잘라 시기게양대를 설치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고 혼신의 노력으로 내실 있는 준비와 주민참여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고 9988 살구친구 페스티벌'은 99살까지 88하게 살려면 건강식품인 살구를 많이 먹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상인은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돋워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도고온천의 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주민화합의 구심점이 돼 새로운 지방축제문화의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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