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학교(총장 안병우) 나노고분자공학과 학생들이 지난 19일 병상에서 임파선 암에 맞서 생사를 오가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같은과 박일녕 학우(19·1학년)의 쾌유를 빌며 성금모금 및 단체헌혈에 동참해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박일녕 학생은 폐결핵 의심을 받고 진료 및 치료를 받아오다가 올 6월초 임파선암 3기로 최종 판명되었으며, 현재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항암치료 및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매일 같이 받아야 하는 수혈과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함께 공부하던 학생들이 직접 도와줄 방법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

기말고사가 거의 끝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약 150여명의 학생들이 헌혈을 자청했고,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도 이러한 사정을 접한 뒤 급히 헌혈차량을 지원해주었다. 또한, 안병우 총장도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하루빨리 완쾌해서 다시 강의실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즉석에서 학과 교수들과 함께 성금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