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청주서 위탁생산 가능성 주목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청주서 위탁생산 가능성 주목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2.16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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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실무진들 국내 입국 후
GC녹십자·바이넥스 등 실사

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한국 위탁생산(CMO)을 위한 실사 대상에 충북 소재 제약사 생산시설이 포함돼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6일 지역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개발사 실무진이 이번 주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백신개발 실무진의 입국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생산시설을 살펴보는 일정이 있어 위탁생산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생산시설을 살펴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GC녹십자, 바이넥스, 한국코러스, 이수앱지스 등이다. 이 가운데 GC녹십자, 바이넥스는 청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GC녹십자 오창공장은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검증을 통과한 생산시설이다. CEPI는 지난해 10월 녹십자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했다.

녹십자 오창공장 통합완제관은 하루 8시간 가동할 경우 연 10억 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가동시간을 늘리고 설비라인을 추가한다면 연간 30억 도즈 이상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의약품의 수탁생산(CMO) 전문 회사인 바이넥스는 오송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러시아 실무진은 실사 후 위탁생산회사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에선 이번 실사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위탁생산 계약을 마무리 짓고,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백신의 국내 도입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러시아 백신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해 국내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지역 바이오업계는 “러시아 백신 개발회사 실사팀이 국내 여러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볼 때 어느 곳이 최종적으로 위탁생산시설이 될지는 알 수 없다”며 “청주지역의 생산시설 두 곳이 실사대상에 포함된 만큼 지역에 소재한 생산시설이 위탁을 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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