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청주 도심…실종된 연말 분위기
조용한 청주 도심…실종된 연말 분위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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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 방역 강화
청주 번화가 대부분 ‘썰렁’…연말 특수 실종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의 번화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의 번화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청주 도심은 연말의 떠뜰썩한 분위기가 실종된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5인 이상 모임은 전면 금지됐고, 연일 발생하는 확진자로 인해 시민이 느끼는 코로나19 체감 피로도는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은 흘러나오는 캐럴만이 그나마 크리스마스 이브인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A(23)씨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나왔는데, 사람이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며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의 또 다른 번화가인 흥덕구 복대동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임시 휴업을 알리는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이어 24일부터 전국에서 시행된 5인 이상 집합 금지도 지역 상권에 직격탄 수준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한 식당 주인은 “코로나19 여파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면서 송별회 등 연말 모임 자리가 대부분 취소된 것 같다”며 “우리 가게만 해도 4인 가족으로 잡혔던 예약이 대부분 취소돼 한숨만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연말 약속을 취소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22~23일 성인 3349명을 대상으로 ‘연말 모임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58.8%가 ‘연말 모임 계획이 없었다’고 답했다. ‘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었다’는 답변은 21.6%, ‘계획이 있었다’는 19.6% 수준이었다.

성인남녀들은 1년 가까이 계속돼 온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높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매우 느낀다(37.5%)’, ‘어느정도 느낀다(47.7%)’ 등 프로감을 호소하는 응답이 85.2%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책임감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44.4%)’, ‘어느 정도(44.1%)’ 순으로 답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를 꺾기 위해 2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특별 방역대책’을 하고 있다.

해당 조치는 이 기간 전국 5인 이상 모임을 제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조치에 따라 전국 식당에선 5인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없고, 5인 이상의 일행이 함께 식당에 입장하는 것도 금지된다.

8명이 4명씩 두 테이블에 나눠 앉을 수도 없다.

종교시설은 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5단계 조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해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해야 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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