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근 한달 코로나 확진자 72% 집중발생
충북, 최근 한달 코로나 확진자 72% 집중발생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12.21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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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이전 하루 평균 0.76명 → 20.6명
道, 확산세 억제위한 신속항원검사 진행 추진
선별진료소 51곳으로 확대 … PCR 무료 실시
첨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나흘 만에 다시 역대 최대 규모인 1097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20. /뉴시스
첨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나흘 만에 다시 역대 최대 규모인 1097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20. /뉴시스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빨라지는 가운데 전체 확진자의 72%가 최근 한 달 동안 집중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다른 시·도 군인 8명을 포함해 803명이다. /관련기사 2면

지역별로는 청주가 299명으로 가장 많다. 제천 220명, 음성 83명, 충주 64명, 괴산 51명, 진천 34명, 증평 19명, 영동 14명, 옥천 10명, 단양 6명, 보은 3명이다. 사망자는 13명이다.

주목할 점은 2월 21일 증평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전체 확진자의 72%(578명)가 11월23일부터 28일 동안 발생했다는 점이다.

월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2월 11명, 3월 33명, 4월 1명, 5월 15명, 6월 4명, 7월 9명, 8월 56명, 9월 43명, 10월 18명, 11월 169명, 12월 20일 현재 444명이다. 이 중 11월은 1~22일 35명, 23~30일 134명이다.

대구 신천지교회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번진 지난 2~3월 1차 대유행과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집회발 2차 대유행 당시와 현재 3차 대유행은 상황이 다른 셈이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이전에는 하루 평균 0.76명이 발생했으나 현재 일평균 확진자는 무려 20.6명에 달한다.

그동안 다른 지역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 등 개별 확진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집단 감염은 제천의 일가족 김장 모임과 청주 오창의 한 당구장 지인 모임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요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도내 하루 최다 확진자 103명을 기록했는데 대부분 청주참사랑노인요양병원과 음성소망병원에서 나왔다.

충북도는 확산 억제를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의 3차 대유행을 신속 차단하기 위해 감염 사각지대, 고위험 취약시설, 감염 취약계층 등 20만명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는 최대 30분 이내 코로나19 `양성' 유무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양성으로 분류되면 즉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한다. 선제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다.

도는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는 모든 도민에게 PCR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51곳으로 확대한다. 주민 이동이 많은 장소 등에 20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도민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며 “강력한 거리두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오직 선제적 진단 검사로 숨어 있는 확진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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