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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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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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정신 되살려야

윤종인 <아산시부시장>

매년 4월28일은 우리민족 역사상 애국애족정신이 가장 투철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신  탄신일이다.

아산시에서는 매년 탄신일을 전후해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열고 충무공의 애국애족정신을 고취하고 후손들에 계승 시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잘알다시피 이순신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때 성난 파도와 같이 처들어 오는 왜적으로 풍전등화 같은 ‘내겨레와 내 나라를 지킨다’는 오직 한 가지 목적으로 사심 없이, 백의종군 하며 전장의 맨앞에 서서 7년전쟁을 승리로 이끈  우리들의 ‘성웅’이시다.

장군께서 전사하신지 어언 408년이 지난 지금,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현실은 어떤 상태일까.한반도라는 좁은 땅에 같은 민족이 둘로 나뉘어 전쟁을 벌였고 반세기 넘는 기간 대적하고 있으며 가공할 전쟁무기인 핵폭탄을 만들어 위협을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날만 새면 삿대질하며 서로를 믿지 못하는 의심으로 정쟁이나 일삼고 IMF이후 파산된 서민들의 짐을 들어주지 못하는 이 나라의 아픈 모습을 장군이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

미국과 중국, 일본,러시아등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민족이 다시 거듭나는 길은 ‘이순신 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일, 그 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는 정신 자세,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그 길을 가는 진정성, 나 한 사람으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일이 그 정신이아닐까.

적을 이기는 것보다 자신을 이기는 것이 어렵고 최선을 다한 뒤 누구의 눈치를 보기보다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의 힘을 믿을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장군은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가슴에 살고 계신 것이다.

민족의 굴곡진 역사의 순간에, 위기의 순간에 다시 부활하여 나아갈 바를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실 것이다.

존경하는 인물이 없는 개인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 존경할 인물이 없는 나라는 더 비참하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밤을 지나며 길잡이가 되어줄 별빛이나 달빛조차 없는 개인의 삶이나 국가의 운명은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존경받아야 할 인물은 먼저 높은 도덕성을 지녀야 함을 생각할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그 본분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였으니 그 진정성은 최고의 도덕성을 상징하고도 남는다.

또한 직위를 이용하여 백성을 탄압한 일이 없으며 오히려 백성의 사랑과 추앙으로 인해 주군의 의심까지 받을 정도였으니 백성의 눈물을 함께 아파하고 나누는 위정자의 모습을 지녔음을 오늘의 공직자와 가진 사람들은 본받아야 할 일이다.

더 나아가 ‘진인사대천명’
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 하되 알아주지 않음을 원망하지 않고 하늘에 맡기며 진실의 위대한 힘을 믿는 우직한 성품 또한 간절히 본받고 싶은 모습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속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성장을 보여 온 나라이다. 고속으로 달려오느라 놓친 일, 마음 아픈 역사를 치유하느라 갈등을 겪고 있다.

무리 바빠도 꼭 챙겼어야 할 문제들을 이제라도 한 번쯤 중간점검을 하며 챙기고 다독인 뒤, 다시 앞으로 나아갈 짐을 꾸려야할 단계이다.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시대정신이 ‘이순신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에 충실한 정신, 문제점을 과감하게 고치는 정신, 옳다고 검증된 일은 앞 뒤 재지 말고 밀고 가는 힘, 결과를 하늘에 맡기는 진정성이 필요할 때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유비무환 정신을 살려 현재 한미 FTA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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