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의 시읽는 세상
신 동 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 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요. 하늘을 배경으로 팡팡 피어나던 벚꽃들이 봄비에 꽃비로 날리는 어제입니다. 오고 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지만 오늘의 꽃이 내일의 꽃이 아니듯 우리도 같은 우리가 아닐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 순간의 세상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래서 지금이 소중하다고 하나 봅니다. 사라지기 전에 마주할 것들을 잠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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