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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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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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사회 좀더 적극적 대책 필요
최근 대전에서 개최된 '2007 노인일자리 박람회'에 취업을 원하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1만 3000여명이나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박람회는 대전시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대전지방노동청, 대전상의, 실버산업 관련단체들의 주도로 모두 157개 업체와 기관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구인에 나섰다.

접수된 이력서만 5000여건이 되고, 이중 3500여명이 취업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몇 명의 노인들이 일자리를 얻게 될지는 미지수다. 업종은 대부분 경비나 청소, 주차관리, 주유, 운전직 단순 근로직으로 보수에 따라 대기행렬에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고령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고령화 추세에 대비한 해결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큰 혼란을 겪게 된다.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는데 퇴직 연령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추세여서 임금소득 없이 살아야 할 노년기가 더욱 길어졌다. 50대에 퇴직한 사람이 재취업에 성공한 확률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 동안 자녀들 교육과 결혼비용 등의 지출로 준비 없는 노후를 맞게 되기가 일쑤다. 이처럼 노인들은 역할의 상실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의 보양이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면 더욱 그렇다.

노인들의 역할상실에서 오는 공허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선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게 가장 바람직한 대책이다. 그러나 우리의 산업구조가 자동화, 정보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노인들의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박람회에서 보듯이 구인업종 대부분이 단순근로직이고 어쩌다 기계조립이나 생산, 컴퓨터 관련 전문직을 찾는 업체가 있어도 한산했다.

1년에 한 두 차례 일자리박람회를 여는 것으로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희망자들의 교육을 통해 업종을 다양화 하는 한편, 구인업체를 발굴, 고용여부의 취업관리를 철저히 해 취업 알선을 해나가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제도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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