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구라'로 삼국지 재구성
전유성 '구라'로 삼국지 재구성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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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작업끝 출간… 특유의 풍자·처세술 담겨
개그맨 전유성(58)이 4년 작업 끝에 '구라 삼국지'(소담출판사)를 펴냈다.

조조와 유비 이야기로 나뉘는 원작과 '구라 삼국지'는 다르다.

"소감은 허무개그다. 원래 책을 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아는 책을 어떻게 쓸까 고민이 많았다. 4∼5년에 걸친 출판사 사장의 권유에 술김에 한다고 대답한게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책 내용은 개그가 아니다. 정통 삼국지의 스토리에 현대의 에피소드와 인물들을 대비, 색다른 스타일로 꾸몄다. 특유의 풍자와 독설로 폭소 유발요소를 심었고, 웃으면서 처세술과 삶의 지혜 등을 배우도록 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들이 있었다. 상사의 마음을 잘 꿰뚫어 좋은 의견을 제시했는데 칭찬 받거나 혹은 죽임을 당하는 것, 이런 경우 윗사람의 심리상태가 어떻길래 살고 죽느냐가 바뀌는지 궁금하더라. 이런 것들을 접목시키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돼 집필하게 됐다."

또 "책에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 요즘 생활을 원작에 접목했을 뿐이다. 의도적으로 정치적인 부분을 넣지는 않았다. 세월이 지나도 독자들에게 유효한 책이 되기 위해 완전히 배제했다."는 것이다.

'구라 삼국지'는 전유성이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마친 후 4년 간 국내는 물론, 인도, 네팔, 중국 등 해외를 떠돌며 쓴 원고지 7000장 분량의 글을 모은 책이다.

원 삼국지에 현대 에피소드들을 적용해 새로운 각도에서 의문을 제기한다. 작전도, 영웅들의 이력서와 명함 등 삽화도 흥미롭다. '구라 삼국지'는 향후 10권까지 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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