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백의종군론' 일파만파
정우택 `백의종군론' 일파만파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5.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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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정 의원 옹호 발언 SNS 게시
“홍준표 대표 충청인 비하 … 참담한 심경” 작심 쓴소리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 “차기당권 선점 명분 쌓기”

 

속보=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홍준표 당 대표에 대해 “백의종군하라”며 정우택 의원의 발언(본보 30일자 2면 보도)에 힘을 보탰다.

이는 당 대표가 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박성효 후보는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백의종군하라는 정우택 의원의 충언에 대해 홍 대표님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발언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표님은 백의를 입고 종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저를 포함해 홍의를 입고 악전고투하는 대부분의 우리당 후보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표님이 백의를 입고 헌신해 주실 것을 고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백에 4선을 경험한 충청도를 대표하는 중진의원인 정우택 의원의 진정어린 충정을 개소리로 치부하는 대표님의 참을 수 없는 입의 가벼움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며 “이 소리를 들은 충청인 모두는 과거 `핫바지'로 비하된 처참함 그 이상으로 모멸감을 느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홍 대표님이 탑승한 기차는 어디를 향한, 누구를 위한 기차입니까”고 묻고 “지금이라도 백의를 입으시길 바란다. 진정 당과 보수를 사랑하는 대표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30일 4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2선 후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 “깃털처럼 가볍고 어린아이처럼 철없는 당권 욕심이 당원과 현장에서 죽기 살기로 뛰고 있는 후보를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는지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중심에서 이끈 적이 있는 중진의원께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직전 원내대표를 했던 정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

그는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방선거가 망하기를 바라며 차기 당권 선점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면서 “참 얄팍하다. 무척 속 보인다. 지방선거 망하면 지도부만 물러간다고 해결이 될 것 같나, 당 중진들은 전혀 책임이 없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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