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잡은 손… 자랑스러워요"
"맞잡은 손… 자랑스러워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2.28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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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사랑과 우정…' 둘째날
   
▲ '2007 사랑과 우정으로 한라산을 오릅니다' 둘째날인 27일, 제주도 남제주군 섭지코지를 방문한 참가자들이 활짝핀 유채꽃밭에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유현덕기자
충청타임즈가 '더불어 함께하는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위해 개최한 '2007 사랑과 우정으로 한라산을 오릅니다' 둘째날 행사가 성읍마을과 민속자연사박물관 등 제주 일원에서 펼쳐졌다.

제주에서 1박한 청주성신학교 장애우 15명과 도우미로 참여한 한국 BBS청주상당지회 추천 모범청소년 15명은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를 익숙하게 느낄 정도로 친해 졌다.

일행들은 둘째날인 27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도 일원 관광길에 올랐다. 첫 코스인 우도에 도착한 일행들은 잠수함 해저여행을 통해 해저세계의 다양한 산호와 바닷고기 등 비경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도우미로 참여한 김원석군은 "제주도에 오기 전에는 어떻게 재민이 형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며 "하지만 원래 내가 할 일임을 알기에 한라산도 죽을 힘을 다해 손을 잡고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코스는 드라마 '올인' 촬영지인 섭지코지와 승마체험장.

행사에 참석한 박선희양(성신학교)은 이날 상기된 표정으로 말 잔등에 올랐으나 금세 말과 호흡을 맞추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송진욱군(충청대학 방송광고제작과 1년)은 "지난해까지 도우미로 참여했고 올해는 인솔지도자로 동행했다"며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사랑과 우정으로 마음의 문을 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훈 청주성신학교 교사는 "일반학생과 접촉할 기회가 적은 장애우에게 이번 여행은 사회성을 키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상처가 생긴 곳은 흉터가 아물어도 아픈 기억으로 남는 만큼 장애청소년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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