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사랑과 우정…' 둘째날
▲ '2007 사랑과 우정으로 한라산을 오릅니다' 둘째날인 27일, 제주도 남제주군 섭지코지를 방문한 참가자들이 활짝핀 유채꽃밭에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유현덕기자 | ||
제주에서 1박한 청주성신학교 장애우 15명과 도우미로 참여한 한국 BBS청주상당지회 추천 모범청소년 15명은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를 익숙하게 느낄 정도로 친해 졌다.
일행들은 둘째날인 27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도 일원 관광길에 올랐다. 첫 코스인 우도에 도착한 일행들은 잠수함 해저여행을 통해 해저세계의 다양한 산호와 바닷고기 등 비경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도우미로 참여한 김원석군은 "제주도에 오기 전에는 어떻게 재민이 형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며 "하지만 원래 내가 할 일임을 알기에 한라산도 죽을 힘을 다해 손을 잡고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코스는 드라마 '올인' 촬영지인 섭지코지와 승마체험장.
행사에 참석한 박선희양(성신학교)은 이날 상기된 표정으로 말 잔등에 올랐으나 금세 말과 호흡을 맞추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송진욱군(충청대학 방송광고제작과 1년)은 "지난해까지 도우미로 참여했고 올해는 인솔지도자로 동행했다"며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사랑과 우정으로 마음의 문을 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훈 청주성신학교 교사는 "일반학생과 접촉할 기회가 적은 장애우에게 이번 여행은 사회성을 키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상처가 생긴 곳은 흉터가 아물어도 아픈 기억으로 남는 만큼 장애청소년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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