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하면 국민들 몰라"
"검증 안하면 국민들 몰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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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 경선준비위 李 검증 종결 비판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전 비서관인 김유찬씨가 "이 전 시장측이 위증의 대가로 1억 25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김유찬씨 얘기 나온 것도 (검증은) 당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을 할지 안할지는 당이 선택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어떤 게 사실인지 아닌지 국민들은 모르게 된다"고 말해 이른바 정인봉 문건과 관련 당 경선준비위에서 '검증 종결' 결론을 내린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중요한지 하찮은 것인지 당에서 검증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모르게 된다"면서 "(검증에 대한 가치판단은)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측이 거론하는 정인봉 문건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책임론과 관련 "거기(이 전 시장측)서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라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면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그런데 어거지로 지어내서 하는 것도 네거티브"라고 맞받았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정인봉 문건'과 '김유찬 발언' 등으로 설 연휴 이후 쟁점화되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의 검증론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도덕적 비교우위를 다져 지지율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검증 여부는 당이 판단할 문제라는 일반적인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사실 여부에 대한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박 전 대표의 '공격'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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