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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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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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사랑 우리 농산물 사랑
이 종 환 <충북농협본부장>

요즈음 시내 곳곳을 다니다 보면 큰 길 교차로 곳곳에 '설날 맞이 사랑의 쌀 선물하기'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선물하여 이웃간의 돈독한 정을 나누자는 뜻과 한편으로는 수입쌀 시판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자는 뜻도 담겨져 있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을 표방해온 농업국가로서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돌이켜 보면 농업은 우리에게 단순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이상의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과 홍수조절 능력 등 생태계 보전과 식량안보의 중요한 기능이 그것이다.

만약 논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지형의 특성과 여름철에 편중된 강수량으로 인하여 해마다 많은 국토는 큰 홍수로 천문학적인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그 뿐인가. 기상이변이 심해져 전 세계가 식량부족으로 허덕이게 될 경우 우리 농업마저 피폐해진다면 결국 우리는 우리의 생명줄을 식량수출국에 맡겨두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상업과 공업을 중시하는 선진국의 경우에도 무엇보다 농업을 중시하며 자국 농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많은 지원과 보호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산품을 수출하는 미국이 세계 최대의 농업수출국인 것이 이를 증명하며. 선진 유럽 각국이 또한 그러하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농촌은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항에 처해 있다.

WTO협상으로 수입쌀 시판이 가능하게 되어 농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어제인가 싶더니. 지금도 계속되는 한·미 FTA협상이나 DDA협상도 우리 농업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더구나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하여 오리나 닭 농가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그동안 쇠고기 뼛조각으로 인하여 불거진 한·미 쇠고기협상도 축산농가에게는 어두운 그림자가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암울하게 하는 것은 국제적인 대세론이나 단순한 경제논리에 의하여 농산물 수입을 허용하는 것이 오히려 국가 전체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다.

충북농협은 지난해부터 충북도. 상공회의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기업사랑·농촌사랑 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고. 농촌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1사 1촌 자매결연을 내실화하여 범국민 도·농 상생운동으로 빠르게 잡아가도록 하겠다.

충북농협 전 임직원은 농업의 중요성과 농업보호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하고 경제특별도 건설에 적극 동참하여 도민으로부터 '민족은행'. '토종은행'으로써 '꼭 필요한 농협'. '고마운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제 며칠 후면 민족의 최대 명절 중의 하나인 설이 돌아온다.

이번 설 만큼은 어렵고 힘들게 고향을 찾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친지들에게 감사의 선물로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을 드려보면 어떨까.

아마 선물을 받은 분은 물론 농촌에서 땅만 바라보며 열심히 농사만 짓는 순박한 농업인의 얼굴도 환하게 빛날 것이다. 우리 국민은 그리도 혹독한 IMF를 지날 때 모두 한마음으로 금모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우리나라를 다시 일으킨 저력을 보여 주었다.

이제 다시 한 번 그 때의 마음으로 어려운 농업인을 위하여 한마음이 되어 올해 설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 했으면 한다. 또 그와 함께 수입농산물은 절대로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자는 우리 농산물 애용 운동도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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