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 먹고 농촌경제 살려요"
"우리쌀 먹고 농촌경제 살려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2.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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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내고향 쌀 선물하기 운동 전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한 사회단체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소비 촉진을 위해 '설맞이 내고향 쌀 선물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수입쌀 개방으로 크게 위축된 농가에 든든한 힘을 보태고 있다.

청주·청원을 사랑하는 모임(공동대표 권광택·손희원) 우리농산물 소비운동본부가 추진하는 '설맞이 내고향 쌀 선물하기 운동'은, WTO(세계무역기구) 시장개방과 한·미 FTA 협상으로 인해 국내 쌀 소비량이 크게 감소돼 농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설 선물로 쌀을 전달함으로써 침체된 농촌경제를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실제 충북지역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 174만 2000석으로 2005년도 181만 1000석보다 6만 9000석이 감소했다. 생산량 중 정부와 농협이 각각 18만 8000석과 46만 5000석 등 총 65만1000석 만을 수매했고, 남은 109만 1000석은 농가보유량이 된 셈이다. 쌀의 재고량이 이처럼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수입쌀 개방과 식생활 변화가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 농산물 소비운동본부는 지난 2002년부터 쌀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쌀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했으며, 올해는 충북도와 농협중앙회 충북본부가 공동주관으로 도청과 청주시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 사회단체 등 동참하는 범도민운동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달말까지 진행되며, 판매되는 쌀은 청주 직지쌀, 영동 황금물결맑은쌀, 음성 설성진미 등 12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11종류다.

가격은 10 기준 1만8000원~2만 4000원, 20 기준 3만 9000원~4만 6500원 선으로, 주문신청은 농협 각 지부에 마련된 별도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권광택 청주·청원을 사랑하는 모임 공동대표는 "쌀소비 감소로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쌀소비 촉진 운동을 통해 농촌경제에 힘을 불어넣길 바란다"며 "이번 설날 ㈜옥산아스콘 직원들을 위해 100포대(20)의 쌀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욱 청주·청원을 사랑하는 모임 사무국장은 "청주시청의 경우 지난해 '1인 1포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쌀 1296포대를 신청할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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