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여경 `강압 감찰' 경찰 수사 착수
충주 여경 `강압 감찰' 경찰 수사 착수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7.12.04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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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 감찰관 등 7명 상대 고소장 관련 법률 검토

감찰 관여 담당자 등 6명 상대 고발 건도 동시 진행

“현재 내용파악 단계” … 이 청장 “엄정·신속 수사” 지시

속보=충북 경찰의 `강압 감찰'을 받고 목숨을 끊은 충주경찰서 여경(본보 11월 24·27·29일자 3면 보도) 유족 등이 감찰책임자들을 상대로 낸 고소·고발사건 수사가 본격화됐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A경사(38·여) 유족이 충북경찰청 감찰관 등 7명을 상대로 낸 고소장과 관련, 법률 해석 등 전반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고소인 조사도 이뤄졌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A경사의 남편 정모 경사를 상대로 5시간가량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는 고소장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와 함께 해당 사건 전반에 대해 검토를 벌이고 있다”며 “법률 해석 등 여러 사항을 마무리하는 대로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료 경관과 시민 1500여명이 A경사 감찰에 관여한 담당자 등 6명을 상대로 낸 고발 관련 조사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해당 고발 건에 대한 내용 파악을 벌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존 내용에 대한 고발이기 때문에 유족 고소 건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는 내용을 파악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유족과 동료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만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족인 정 경사는 지난달 23일 경찰청에 감찰관과 책임자, 익명투서자 등 7명을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현직 경찰관과 시민 1500여명이 감찰 담당자 등 6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수사2과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 직접 수사하고 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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