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놓고 마찰
등록금 인상 놓고 마찰
  • 최욱 기자
  • 승인 2007.01.25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학생회 동결 주장에 타결점 못찾아
   
▲ 전국 국립대가 올해 등록금을 최소 30%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충북지역 총학생회장단이 24일 오전 한국 교원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학교측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 반대'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읽고 있다. /유현덕기자
전국 국립대가 올해 등록금 인상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충남·북지역 대학도 등록금 인상을 준비중에 있어 학생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충북대는 올해 등록금을 최고 27%까지 올리는 방안을 마련해 지난 17일부터 총학측과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원칙적인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학생회의 반발에 부딪혀 지난 23일까지 5차례에 걸친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학교측은 등록금 협상이 난항에 부딪히자 27% 인상안에서 물러나 15.7% 인상안을 추가로 제시했으나 학생회측에서는 여전히 동결 내지는 등록금 감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충북대의 등록금 협상은 상당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주대도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학생회와 학교측이 인상안을 놓고 맞서고 있으나 충북대보다는 인상률이 낮아 조만간 타결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서원대도 이번 주내에 인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한국교원대는 24일 이사회에서 등록금 인상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충북지역 총학생회장단은 23일 교원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당국은 부당한 등록금 인상 즉각 철회하고 합리적인 예산을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장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해마다 습관처럼 되풀이되는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 75.2%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둥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치닫고 있다"면서 "정부와 교육부, 사립학교당국은 교육재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코 만만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그 부담을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충남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200여명도 이날 오후 1시 대학본부를 항의 방문해 등록금 인상안 결정에 대한 학생의견반영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학 측이 우리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2만 학우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 되는 것이 마땅한데도 수익에만 눈이 멀어 학생들의 목소리에는 전혀 귀기울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