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손칼국수 … 친정엄마 손맛이 비법”
“구수한 손칼국수 … 친정엄마 손맛이 비법”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06.01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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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내덕자연시장 `재수있는 칼국수'

2002년 고추만두부터 시작

반죽에 면 썰기까지 손 정성

북어·야채로 우린 국물 깔끔

다진 지고추 칼칼함 더해

청주 내덕자연시장은 아파트와 주택단지 안에 형성돼 있다. 내덕동 일대 주민을 단골로 하는 시장에는 엄마의 손맛을 자랑하는 `재수있는 손칼국수(대표 김미영·사진)' 집이 성업 중이다. 자연시장 중심에 있는 이곳은 시장이 생기기 전인 2002년부터 김 대표의 친정어머니가 고추만두가게로 터를 닦아 놓은 자리다.

고추만두가 인기를 끌면서 김미영 대표와 친정어머니는 손칼국수로 메뉴를 확장해 칼국숫집을 열었고, 동네 맛집으로 지금까지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친정어머니와 함께 시작한 식당은 이제 친정오빠도 합류하면서 2대가 가업을 잇는 가족식당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뉴는 단출하다. 손칼국수, 고추만두국, 칼수제비, 고추찐만두가 전부다. 여러 가지 메뉴보다는 자신 있는 음식으로 경쟁하고 있다. 이는 15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맛도 메뉴도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동네 맛집으로 소문이 난 비결은 `집에서 먹는 듯한 어머니 손맛' 때문이다. 특히 지고추로 맛을 내는 이 집은 김 대표의 친정어머니 손맛이 비법이다.

맛의 비결은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 칼국수를 만들고 만두피를 빚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손으로 한다. 기계로 하는 것보다 두 배로 힘들지만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칼국수 국물은 집에서 끓이는 방식으로 끓인다. 북어와 야채만으로 맛을 낸 손칼국수에 다진 지고추를 넣으면 칼칼함이 더해져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여름에는 국산 콩을 직접 갈아 만드는 손칼국수도 인기다.

별미인 고추만두는 고기를 넣지 않고 다진 지고추만 넣어 칼칼한 맛을 낸다. 지고추도 직접 삭혀 만든다고 하니 맛에서도 집 밥의 정성이 담겨 있다. 손칼국수에 고추만두를 곁들여 먹는 맛도 일품이다.

김 대표는 “육수는 북어와 야채로 맛을 내는데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 집에서 하듯 끓인다. 먹을 때 부담스럽지 않도록 담백하게 맛을 내고 집에서 직접 삭혀 다진 지고추로 손칼국수의 칼칼한 맛을 낸다”며 “고객들이 대부분 동네 분들이 많다. 평범한 칼국수인데 외식이 많아지면서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하는 분들이 집에서 먹은 것 같다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있는 손칼국수>

▷주요메뉴 : 손칼국수 5,000원, 고추만두국 5,000원
             칼수제비 5,000원, 고추찐만두 4,000원, 여름콩국수 6,000원
▷위치 :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396-15
▷전화번호 : 043-216-4001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30분~ 밤 10시 30분
             (2,4째주 일요일 휴무)


/글 연지민·사진 유태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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