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대선 불출마 선언]
고건 전 총리 대선 불출마 선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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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부족 통감"… 지지자들 회견 저지 등 진통
고건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 총리는 16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결정하면서'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깊은 고뇌 끝에 저는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그동안 저는 너무 늦지않은 시기에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누차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대선의 해를 여는 새해 첫 달 지금이 그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가까이, 나름대로 상생의 정치를 찾아 진력해왔다"면서 "대결적 정치구조 앞에서 저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을 통감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또 "저의 활동의 성과가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오늘부터 정치활동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의 이같은 입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정계은퇴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고 전 총리는 "탄핵정국의 국가위기 관리를 끝으로 평생공복의 생활을 마감하려 했었다"면서 "그러나 예기치 않게 과분한 국민지지를 받게 되어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모색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게 배풀어주신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송구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어 "보다 훌륭한 분이 나라의 조타수가 되어 하루 빨리 국민통합을 이루고 나라에 희망을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 전 총리는 당초 오후 1시 30분께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나 지지자들이 고 전 총리의 입장을 막아서며 저지하는 등 진통을 겪다가 결국 오후 2시께 회견장에 입장하지 못한 채 유인물로 기자회견을 대체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정치활동 중단 선언과 함께 희망연대 공동대표와 미래와경제 자문위원직도 함께 사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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