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제2매립장 조성 '난항'
청주권 제2매립장 조성 '난항'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7.01.05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 '후보지 협의' 청원군 거부해 충북도 조정 요청
청주시가 청주권 제2광역매립장 조성을 위한 '후보지 협의'를 청원군이 거부하자 충북도에 조정을 요청했으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4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2광역매립장 추진을 위해 청원군이 협의를 거절함에 따라 충북도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도가 적절한 입장을 정해 청원군에 방안을 권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또 "충북도의 조정과 별개로 김재욱 청원군수를 조만간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입지를 선정해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청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이 오는 2009년쯤이면 포화 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 향후 20년간 양 지역이 사용할 수 있는 20만(6만500평) 용지에 매립용량 300만㎥ 규모의 광역시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8월부터 청원군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청원군은 지난해 12월 중순 자체시설이 있는데다 매립장 건립에 따른 민원 등을 들어 청주시의 협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시는 이에따라 조정을 요청한 상태로 충북도에 양 자치단체의 추진상황과 계획을 보고 받아 검토중이다. 하지만, 입장이 상반되는 기초자치단체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이 어려운데다 '강제 조정'은 더욱 어려워 실효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에따라 일단 양 자치단체에 재협의할 것을 권고하는 정도의 '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주시가 구두로 '조정'을 희망해 양측 상황을 보고 받았으나 도가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여 진다"며 "거시적으로는 광역매립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양측 나름의 입장이 있는 만큼 일단 재협의를 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