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해야"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해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1.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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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모집 용이한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 중복"
직업훈련 기관의 개설 프로그램이 서비스 강좌로 편중돼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해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충청북도여성발전센터(손문금·박건 저)가 발간한 '충북 직업훈련 및 사회교육기관의 실태분석과 특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지역에 마련된 91개 직업훈련 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동일한 프로그램이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개설되고 있어 각 기관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발굴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기관 유형별 개설된 프로그램 수를 살펴보면 평생교육원이 37개 과목을 개설하고 있었으며, 여성회관은 14.6개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프로그램을 개설한 기관은 비영리민간단체로 2.6개 과목을 진행했다. 비영리민간단체인 충북여성민우회의 경우 기관의 특성을 살려 여고생(여대생) 대상으로 취업진로 교육을 실시해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개설프로그램 수는 청주권이 16개로 가장 많았으며, 북부권(충주·제천·단양) 7.6개, 중부권(괴산·음성·진천) 5.1개, 남부권(보은·옥천·영동) 4.6개 등으로 지역주민이 접근할 수 있는 평생교육 시설이 청주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개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일반사회교육의 경우 서예강좌가 37개 기관에서 실시됐고, 댄스스포츠와 노래교실은 32개 기관에서 진행했다. 이외에 풍물교실 22개 기관 요가 19개 기관 수지침 16개 기관 등에서 동시에 운영됐다.

직업훈련프로그램도 동화구연 지도자 9개 기관 홈패션·독서교육 지도사 8개 기관 한식조리 기능사 7개 기관 간병사·공인중개사·미용사·발 관리사 6개 기관 논술 지도사·아동미술 지도사·방과 후 아동 지도사·제과제빵 5개 기관 등 동일한 프로그램을 여러기관에서 실시하고 있었다.

개설 프로그램이 중복돼 운영되는 이유는, 각 기관별로 전문성이 있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기획자를 확보하지 못한 채 수강생 모집이 용이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설 프로그램 대부분이 서비스 분야로 편중돼 여성들의 업무능력에 대한 경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취미생활에 그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프로그램 편성 시 성별 직종 분리 구조를 완화 시장 개척 차원의 훈련과정 개발 직업훈련 및 사회교육기관 운영자들의 모임을 통한 정보 공유 프로그램 기획력 향상을 위한 직무교육 실시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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