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기간 같은 책 읽고 공유하는 원북 원스쿨

왜곡된 청소년의 가치와 문화를 재정립 차원에서 원북 원스쿨(One Book One School)이라는 독특한 독서운동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해 학생들의 의식변화는 물론, 학교폭력 예방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천 의림여중(교장 이경복)은 전교생이 일정기간 동안 같은 책을 읽게 하고 똑같은 독서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공유케 해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교환하게 하는 프로그램인 원북 원스쿨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른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한편, 교내 사이버 네트워크를 활용한 활발한 독후 토론을 통해 저급한 대중문화에 편향되어 있는 청소년 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기르고 있다. 또 다른 남의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똘레랑스 문화를 확산시켜 바른품성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은 물론, 자치역량의 향상과 학교폭력예방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같이 읽을 책의 선정은 주로 청소년의 가치와 문화에 관련되는 책들을 중심으로 2, 3학년 학급별 선정위원회가 담임교사의 자문을 받아 복수로 추천한 34권을 교원 및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학교도서선정위원회에서 이를 심사해 17종을 최종 선정했으며, 이를 학급 인원수에 맞추어 학급별로 나눠주고 1개월 단위로 학급을 바꾸어 윤독하도록 했다.

이렇게 월 단위로 진행된 원북 원스쿨 프로그램의 추진으로 이 학교 학생들은 12월 현재까지 모두 학년별로 10권씩의 같은 책을 읽고 난 후 사이버 토론활동에서 독후감상 및 독서활동에 관한 의견을 나눴으며 '나의 책 밭 일구기' 독서기록장에 정리해 독서 및 토론활동을 통한 재창조, 재생산의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했다.

또한, 재량활동 시간을 통한 교육과정과의 연계 지도, 학급별 '바른 청소년 되기' 브레인스토밍, 독서 내용을 재학습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한 독서퀴즈 대회, 독서의 중요성 및 독서분위기 조성을 위한 작가 초청강연회, 학급 구성원들간의 협동심 배양 및 표현능력 신장을 위한 독서신문 만들기, 책표지 꾸미기, 독서 캐릭터 그리기,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등의 활동을 전개해 청소년 의식 변화를 다면적으로 지원 유도했다.

그 결과, 학교 및 학급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또래리더 중심의 또래상담 활동, 자발적인 봉사동아리 결성하는 등 학생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의식변화와 학생운동이 자생적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