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에서 새해 맞으러 오세요"
"山寺에서 새해 맞으러 오세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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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사·대성사·법주사 등에서 열려
한해를 보내는 마음이 사랑하는 애인을 떠나보내듯 아쉬움과 섭섭함이 남게 된다.

올해 뜻한 바를 성취한 이들은 한 발짝 더 내딛지 못함을 아쉬워할테고, 소원은 많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결과물이 없는 이들은 운명의 수레바퀴를 원망할 수도 있다.

잊고자 하는 것은 말끔히 잊고 희망찬 정해년 새해 준비에 바쁜 사찰 행사에 참여해 마음을 곧추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불교 조계종 청주 용화사(각의 주지스님)경내에 울려퍼질 우리 소리로 새해를 맞이하는 청주용화사는 오는 31일 밤 9시부터 용화사 내 보물 985호 석불상군 앞 법당에서 '가는 해 오는 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타종식, 시민음악회 등으로 꾸며진다.

밤 9시 정해년 새해맞이 기도를 시작으로, 밤 10시 30분에는 용화보전 도량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시민음악회를 개최한다. 경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음악회는 국악 실내악단 포인트 공연과 조동언 명창의 판소리, 국악가요 가수인 권택중·송문선씨 등이 출연해 흥겨운 우리가락을 선사하게 된다. 밤 12시 새해 소망을 담은 촛불 발원식과 함께 범종 타종 행사를 진행한다.

타종식에는 용화사 신도가 아닌 일반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다. 타종은 한 번에 4명 이하 가족이 차례대로 하게 된다. 용화사 측은 늦은 밤 타종식에 참가한 시민들을 위해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불교 태고종 옥천 대성사(혜철 주지스님)짚신도 제 짝이 있다지만 올해 제짝 찾기에 실패한 이들을 위해 옥천 대성사는 '선남·선녀들을 위한 타종식'을 개최한다.

오는 31일 밤 12시 사찰 내 종각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새해에 좋은 인연을 만나길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짝을 찾지 못한 미혼 남·여, 신도 등이 타종에 참여할 수 있다. 대성사는 타종식에 앞서 밤 9시 '선남·선녀를 위한 기념 법회'를 갖는다.

혜철 대성사 주지스님은 "짝을 찾지 못한 선남·선녀들이 새해엔 좋은 인연을 만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타종을 통해 오는 해의 기쁨만큼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도공 주지스님)천년 고찰 법주사에서는 오는 30일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목탑인 팔상전 탑돌이를 시작으로 미륵 부처님전 등불 공양, 참회시간, 새해 소원을 비는 서원·발원, 새벽예불 후 문장대 해맞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해를 맞이한다. 내년 1월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 참가비는 7만원.

대한불교 조계종 계룡산 갑사(장곡 주지스님)불자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한마당 어울림 큰잔치'로 새해를 맞이하는 갑사는 오는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31일 밤 9시 금강풍물 국악단의 사물놀이 공연과 불자 가수가 참여하는 시민음악회를 시작으로 밤 11시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촛불 탑돌이가 열린다. 밤 11시 40분 용은 스님의 법고 타고식과 밤 12시 타종식을 진행한다. 주최측은 참석자들을 위해 건강을 기원하는 떡국을 나눠줄 예정이다. 3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2만원(어린이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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