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클린턴 후보 지원…공석에 함께 등장할 예정
워런 버핏, 클린턴 후보 지원…공석에 함께 등장할 예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2.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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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래스카주 오마하서 세제개혁·소득불평등 논의
버핏의 공개적인 힐러리 지원 이례적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미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선거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CNN머니는 클린턴 선거본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6일 클린턴 후보가 첫 네브래스카주 유세전으로 결정한 오마하시에서 버핏이 동참해 소득불평등과 세제개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핏은 자신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본사가 오마하에 있기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린다. 그는 일찍이 소득과 세제의 불평등을 지적해왔다.

버핏은 자신의 보좌관이 63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가진 본인보다 더 많은 비율의 세금을 낸다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1년에 100만달러 이상 버는 고소득층에게 연방세 30%를 내도록 한 '버핏 규정'을 제안하게 된 계기가 됐다.

버핏은 민주당 성향이 강하고, 클린턴 후보의 지지자로 잘 알려져있다.

버핏은 2008년 5월 당시 경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후원했었지만, 이미 오바마의 후보 지명이 확실시된 뒤였다. 따라서 이번에 버핏이 클린턴의 유세전에 공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뜻밖의 일이다.

버핏은 지난해 10월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에 출마하기 이전부터 포천이 주관한 토론회에서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정치자금 모금단체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에 2만5000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4월에도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에 2700달러를 후원했다.

하지만 버핏과 클린턴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후보는 연방 최저임금을 12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버핏은 최저임금 인상보다 근로소득 세액공제 확대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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