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녹취유출, 靑이 기획조정"
"노사모 녹취유출, 靑이 기획조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0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민주당, 방조·선전행위 비난
한나라당은 19일 이른바 '노사모 청와대 녹취록 유출사건'과 관련 "청와대가 기획조정한 것이고 노사모가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가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노사모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록을 유출, 공개한 것은 (노 대통령과)이심전심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면서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불감청이인정 고소원'(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간절히 바란다)이고 노사모는 그 의중을 정확하게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일은 청와대가 기획조정한 것이고 노사모가 실행에 옮긴 것"이라면서 노사모 발언록 녹취록 유출의 책임이 청와대에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리멤버 2002, 어게인 1219'라는 메시지가 모든 노사모 회원들에게 전파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며, 노사모는 주저없이 그 메시지를 전파한 것"이라면서 "시민사회의 안목에서 볼때 불법도청으로 문제삼는 것이 당연한데 노사모와 청와대는 작전성공을 외치면서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대변인은 "권력을 위해서는 불법도 서슴지않고 활용하는 비열하고 부도덕한 행태가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면서 "더 이상 그러한 정치적 꼼수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발언이 녹취돼 유출 배포된 것은 국가기강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라면서 "녹취 당사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 모임인 노사모 회원에 의한 것이었다니 당사자인 노 대통령 자신도 최소한 방조 책임을 면치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논평했다. 또 "청와대는 이 나라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기거하는 곳으로 그 안에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철저히 국가기밀로 보호되고 있는 것이 상례"라면서 "시정의 갑남을녀들이 대폿집에 모여앉아 시국담을 논한 것도 아닌데 녹취록이 버젓이 돌아다닌 것은 불법도청을 떠나 국가기밀 유출에 가깝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