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 충북 지역大 `비상'
구조개혁 충북 지역大 `비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9.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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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영동대·꽃동네 등 6곳 정부재정 지원 제한

오늘부터 수시 모집 불구 홍보 뒷전 사태수습 급급
속보=대학구조개혁평가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서 하위 등급을 받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된 충북지역 대학들이 수시 모집을 앞두고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들은 수시모집보다는 평가결과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31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충북에서는 영동대, 극동대,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 꽃동네대, 청주대, 충북도립대 등 6곳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은 전문대는 이달 2일부터 24일까지며, 4년제 대학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각각 실시된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대학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신입생 절반 이상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이다.

전문대는 2016학년도 전문대학의 총 모집인원 21만5317명 가운데 수시모집을 통해 모집정원의 84.1%인 18만1106명을 선발한다. 4년제 대학은 모집 정원 36만 5309명 가운데 수시모집을 통해 모집정원의 66.7%인 24만3748명을 선발한다.

전문대학은 모집 정원의 80% 이상을, 4년제 대학은 모집정원의 60% 이상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다 보니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신입생들이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로 인해 대학지원을 꺼려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많은 고등학교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대학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대학진학상담실에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게시하고 있다”며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대학들은 입시 홍보를 위해 고교를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자금대출제한대학에 포함된 청주대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교무위원 전원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행정의 연속성 및 구조개혁평가 컨설팅 등 과감한 정책 추진을 이유로 반려됐다. 한수 이남 가장 오래된 4년제 사립대학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온 청주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면서 입시 홍보보다는 사태 추스리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청주대는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교무위원 모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학교가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과감한 정책추진의 실천을 이유로 반려했다”며 “개교 68년을 맞은 올해 존망의 위기에 봉착해 있고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구성원 모두 뼈를 깎는 구조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에 포함된 충북도립대는 그동안 연 200만원(2015학년도 188만1000원)이 안되는 부담없는 등록금으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함승덕 총장은 “책임자로서 충북도와 도민에게 면목없다”며 “서둘러 오명을 벗도록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영동대, 꽃동네대, 건국대글로컬캠퍼스, 극동대 등은 대학의 경쟁력 있는 분야를 집중 홍보해 신입생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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