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토플리스 반라여성'들 조직적 돈벌이
뉴욕 '토플리스 반라여성'들 조직적 돈벌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8.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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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여성들이 조직적인 돈벌이에 동원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 뉴스는 19일 가슴에 보디페인팅을 한 채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하고 팁을 받는 여성들의 배후에 일단의 남자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데일리 뉴스는 여성들이 받은 팁을 주변의 남성들에게 건네주는 사진을 싣고 이들이 수입의 30∼40%를 떼가는 등 돈벌이가 조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 한 명인 이반 페르난데스는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성들의 몸에 페인팅을 해주고 위험한 일이 안 생기도록 보호도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돈을 받고 몸을 파는 게 아니다. 몸에 그림을 그려주고 추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진 촬영을 해줄 뿐이다. 이건 엄연히 예술이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선정적인 차림의 여성들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다는 얘기에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다"고 항변했다.

페르난데스와 같은 남성들은 반라의 여성들이 호객 행위를 하는 동안 주변에 대기한 채 팁을 챙기고 관광객들의 몸이 닿아 지워진 페인팅을 덧칠해 주기도 한다.

데일리 뉴스는 이들의 조직적인 돈벌이가 범법 행위가 없다 해도 미국의 노동법이 규정한 최저 임금제 등에 의해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이 일(사진 촬영)을 하며 수입(팁)을 올리고 이들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있다면 연방과 뉴욕주 법에 따른 하나의 비즈니스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뉴욕 경찰은 전날 두 명의 경관이 타임스스퀘어에서 이들 여성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뒤 모든 경관들에게 이들 여성과의 기념 촬영을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

이 같은 신종 돈벌이를 3년 전 처음 시작했다는 페르난데스는 "우리가 시작한 후 따라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우리는 타임스스퀘어의 선구자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 10시쯤 하루 업무를 시작하고 여자들이 피곤해 하면 일을 끝낸다. 하루 평균 수입은 150∼300 달러다"라고 밝혔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에 이어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이들 토플리스 여성들을 막는데 찬성을 표한 가운데 조만간 관계 규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임스스퀘어에는 이같은 그룹이 5개 정도로 여성 8~10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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